2025. 1. 30. 17:31ㆍ일상
꽤 오랫동안 블로그를 쉬었다.
대학생 시절 처음으로 egloos에서 블로그를 시작했고 취업 후, 사회 초년생일 때까지는 한 달에 한두 번은 끄적였었다. 그러다 평일에는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주말에는 잡다한 취미가 늘어나다 보니 글을 끄적이는 일은 항상 뒷전이 되었다. 그나마 취미와 관련해서는 커뮤니티에 가끔 글을 끄적여왔고, 스마트폰 시대부터는 짧은 글이나 사진은 SNS는 종종 업로드하고 있다.
오랜만에 이렇게 글을 끄적이는 건 명절을 맞이하여 오랜만에 본가에 왔는데, 맘 편히 무언가에 몰두하기가 어려워서 오랫동안 묵혀두었던 할 일은 해치우는 느낌으로 새로운 시작을 끄적여 본다. 다시 블로그 시작하게 된 계기 중에 하나는 여러 커뮤니티를 오가며 글을 쓰는데, 정성 들여서 쓰는 글이 남의 공간에 있는 것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 글을 담아둘 공간을 새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는 이곳이 생각이 났다.
이 공간의 이름인 THIS STAR는 친하게 지내던 동생과 술자리에서 도메인 선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thisstar.net"이라는 도메인을 즉흥적으로 떠올리게 되어 구매하게 됐다. 일종의 말장난을 하다가 나온 아이디어였는데, 영문의 의미인 "이 별"과 한자어 "이별(離別)"의 중의적인 의미가 마음에 들었다. 그게 벌써 십 년도 훨씬 전에 일이다.
이전에 블로그를 했을 때도 그랬듯이 이곳은 일상의 잡다한 이야기로 채워질 예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THIS STAR는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이 별에서 일어나는 일을 기록한다는 뜻에서 말이다. 그것이 이별(離別) 이야기였다면 완벽했을 텐데...